트위터에서 적어뒀던 설정덕질

- 그중에서도 누이라비 이야기 - 를

그대로 긁어온 백업용 글.

 

혼자 중얼거리던 글들이라 두서없음.

누이왼 라비른 고정 CP 발언 다수.

 

 


 

 

 

 

 

@ :

해와 달이된 오누이 쓴거 진짜 재밌는데.. 

근데 오빠의 다정함으로 양보한것까지 전부 운명의 흐름이라고 말한것 진짜 묘하지않냐... 

다정한 오빠가 동생한테 양보할것까지 정해진 운명.. 개빡칠만두....🥟

 

 

-

 

 

라비 호전적인 대사만 있는게 아니고 
너무 긴 시간을.. 지나왔지..
이게 있네... 많이 지친것도 맞는듯... 

아마 누이는 라비 상황을 알아도 이해는 못할것가틈.. 

그럴 성격도 아니고

 

 

-

 

라비가 사람 마음이 민감해서 우울에 빠진 달이고, 

누이가 세상의 일들을 예지해서 온화한 태양인거...

그래서 라비는 누이랑 계속 함께할 수 없는게 슬프고,

 누이는 사람 하나하나의 마음보다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기에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 차이가 너무 좋고 짠하고 갓게임설정...ㅜㅜㅜ

 

 


 

 

 

 


 

 


 

@ :

근데 참.. 누이가 라비한테 무슨일이 있었냐고 궁금해할만 하네...

친절한 오빠시절에는 옷 단디입고다니더니

지금은 허벌옷밖에없음....

 

크롭티에 쵸커에 웃통을 까고다니지않나

그러니까 동생이 걱정하는거 ㄷㄷ

 

 

-

 

스매시레전드 세심해서 좋아하는점..

과거라비도 피부톤이 어둡긴한데

현재라비 피부톤은 일러기준

확실히 빛 안받는 어두운 피부인점..

태양빛을 1도 안받는거죠 좋다좋다

 

 

 

 


 

 

 


 

 

 

좋은건 크게 보고싶은 누이의 첫 등장 일러

이 일러 정말 너무너무 좋아해요.. ㅜㅜ

한번 보면 한시간 순삭임.. 미친 일러 ㄷㄷ

 

 


 

 

 


 

 

 

 

 


 

 

 


 

+
그건 아니고요... 

라비 팔에 있는 숫자나 라비가 갇혀있었으리라 추측되는 방을 보면...
그리고 누이가 2스에 쓰는 장판을 보면 

라비도 원래대로라면 그정도 크기로 장판깔아야 하는것 같은데, 

라비는 너무... 점령지를 다 덮을 정도 크기잖아..


스킬명을 '폭주'라고 표기하는것도 그렇고..? 

비정상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상태같고, 

아마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게 만든게 움브라(의 마녀회)인듯..
힘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냥 더 어둠에 빠지도록 의도해서 진행한 실험체가 라비 아닌지..?

 

 


 

 


 

 

 


@ : 

사실 해와달 오누이 이야기는 어릴때부터.. 

내가 이게 뭔내용이여? 햇던 알수없는 옛날이야기 중 하나인데... 

그걸 재해석해서 새로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이게임이 좋다....


아니 대체 어머니는 뭔죄고 

애들은 무슨 죄로 갑자기 영원한 이별을 해야하며 

결국 호랑이마저 죽음 < 이게 뭔내용이냐 했던 예전의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 좋다....


그냥 뭔가 이야기가 찝찝하잖아 선녀와 나무꾼처럼....

 해피엔딩처럼 이야기하지만 행복해진사람 아무도없음... 

아니하늘이시여 살려달라고 했지 

걍 하늘에올려서 영원히 헤어져서 일하라고 시킬거면 

걍 죽여라 죽여..!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찝찝한 이야기였는데.. 

(결론적으로 남매가 호랑이의 손에 죽었다는걸 이상하게 돌려말한 기분) 
그 과거에 제발 해피엔딩을 보고싶다는 이야기들을 재해석하고 

운명을 거스르려는 주인공들을 보고있자니.. 

너무 감격스러워 움브라 당원가입 어디서하죠?

 

 


 

@ : (지인 트윗 인용)

행복해지려면 역시 부모님 말부터 무시해야한다는 K-세계관 

효를 버리는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정신과상담을 안가서 둘다망함

스스로 이겨내는건 좋지만.. 

올바른 상담을 병행하지 않으면 또 이렇게 쉽게 가스라이팅에 당하고만다.... 

움브라식 교훈

 


 

 


 

 


 

 


 

@ : (지인 트윗 훔쳐오기)

하여간 스전드도 참 그래 무속신앙을 들고와서 사람을 참 이렇게..

누이는 어머니와 닮아 태양의 힘을 받은 무녀=산신이 될 자=자연 그 자체라서 

인간을 보살필 수 있으나 이해하지는 못하고 

라비는 인간에 가까워 운명에 저항했기 때문에

누이는 라비를 불쌍히 여겨도 이해할 수 없다는거...

누이에게 운명은 받아들이는 것이고 

라비에게 운명은 저항하는 것이라 

이(태양)와 라비(달)은 결국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곳에 있는것... 


라비는 이것때문에 결국 미치고 

누이는 자연 그 자체라 운명에 

거스르는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점이... 

그리고 라비가 언젠가 돌아오길 바라는것도....

돌아오면 다시 따스하게 맞아주겠지 떠난 자를 잡지 않은 것처럼... 자연은 그러니까...
운명에 거스르려는 자에게 징벌할 뿐........

 

 


 

@ : (만화 라비 눈 보여주는 연출 트윗 인용)

아니 이거 진짜 생각을 해도해도 과몰입버튼인게 뭐냐면

누이가 눈을 감고 못볼때 라비가 누이를 보는 눈 > 달의 힘때문에 변한쪽 눈이라는거..
이게진짜.. 어후 말로 설명이안돼는데ㅠㅠㅠ 

저 표정이 뭘까 가만히 보다보니.. 

약간의 죄책감도 섞여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저 눈으로...🤦‍♀️🤦‍♀️🤦‍♀️

 

@ : (위 인용 트윗 아래 누이 장면 트윗 인용)
누이 만화에서의 이 연출도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둠속에서 라비는 누이를 발견했지만 

누이는 단순 어둠때문만은 아니고, 아예 눈을 감고있어서 라비를 못본다... 

아예 발견을 못하는거임.... 

결국 두사람이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던거라고...

 

 


의외로 이 TMI랑 이어질 것 같은데... 

라비는 신디를 보면서 누이를 가족애와 그에 관련된 죄책감을 느끼는데, 

자기가 외면하고 싶은 감정이라 '불쾌감' 이라고 표현하는게 아닐까..? 

누이를 포기하고 싶었던게 아닌데 결국 상황이 약간 자포자기처럼 되버렸고..

 


자기가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계속되는 좌절과 괴로움속에 쾌락만을 쫓아 놓친 가족을 

신디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믿으며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걸 불쾌감이라고 표현하는게 아닐까...? 

죄책감과 후회같이 울렁이는 감정...ㅠㅠ

 


'무슨일이 있어도 희망은 잃지않아' 라고 말하는 신디의 대사가 정말... 

정말 대비되서 너무 벅차고 아름답다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재밌는건 보통 달(이나 별)은 

어둠속에서 희망을 비추는 빛으로도 많이 묘사되는데, 

라비의 달빛은 완전히 '어둠에 먹힌 것'이라는게..

그래서 라비가 길을 잃었다~(둠둠따라 둠둠따~) 

실제로 '어둠에 삼켜져라!' 하는 대사도 있고.. 

이제 라비한테 달빛은 없고 

어슴푸레 빛나는 도깨비불 정도만 남은거임..

누이 어둠스킨에서는 누이가 달빛(햇빛이었던 이펙트)를 사용하는거에 비해 

라비는 아예 어둠인걸 보면.. 재밌지...

 

 


 

 

@ : (위 트윗 인용)

아악악 진짜로ㅠㅠㅠㅠ 

변해버린 눈으로 본 동생 = 변해버린 자신이 

누이랑 마주할게 두려운거임ㅠㅠㅠㅠ 

누이가 지금 자기를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이고.. 

 

반복되는 이별에 겪었던 좌절과 절망과 

그걸 막기위해 견뎠지만 결국 이렇게된 자신과.. 

오만 죄책감과 남겨진 사랑때문에 아 오밤중 과몰입버튼

 


한편으로는... 누이가 어머니처럼 되었을까도 두렵지 않았을까...?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았을듯..... 하 미련남 오라비....

 

 


 

@ : 

나는 근데 라비의 어둠에 잠겨라~!! < 이 대사... 

《 잠깨라!!!! 》인줄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라비가 밤에 잠을 깨우는구나 어둠이라서 < 이랬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 대사가 약간 전투사운드에 묻힐정도의 묵음이라.. 

'잠겨라!!!' 정도만 들리는데 그게 이런...😙


이리오너라~!! < 이게 시작대사랑 

중간에 2스 쓸대 대사가 같은건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약간 이리오거라 처럼 들림..) 


그거 전투중에는 다른 타격음으로 넘어가는 관계로 음성이 끊겨서

《 이리온! 》처럼 약간 다정하게 들리는거 뻘하게 좋음.. 

누이와의 시절 상상가능

 

 


 

@ : 

아니 정말.. 정말 좋은게... 

동공설정까지 만들줄 몰랐다고... 

별안간 또 벅차오르는 오타쿠....

인게임에서 사실 동공은 볼일도 없고 

라비 눈동자도 작은편이라 보이지도 않지만 설정이 있다...... 

하 그런 세심함이 진짜 미칠것가트....

 


 

 

누이 흑화스킨으로 다시 확인해보니.. 

달의힘으로 변하는 눈동자색은 달빛보다는 어둠쪽 컬러를 눈동자로 가져가는것가틈.. 

달빛은 누이의 헤일로와 빛 이펙트로만 표현됨..
그말인즉 이 힘의 본질은 달 보다는 어둠쪽인듯.. 

어쨋든 그런 힘마저 빛까지 다루는 누이가 대단한것 아닐까

그놈의 운명대로라면 누이는 태양을 다루는 존재여야 하니까... 

달빛은 태양빛의 영향을 받으므로 어쩌면 누이가 쓰는 달빛은..? 

누이가 원래 다룰 수 있던 태양의 힘으로 빛나는걸까???????? 

허어억...


그래서 라비한테 빛이 없는거임??? 

라비는 태양의 운명이 아니라서???

 

 


 

봐도봐도 재밌는 브릭소설..

 

+

하 진짜웃겨.. 라비 시놉시티 맛집지도 만들었을듯.. 

밥먹으러다니면서 이번엔 시비 걸리려나 (두근두근) 하고있을 생각하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어필임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비 맨날 혼밥하는것 같은것도 너무웃겨ㅠㅠㅠ 

라비가 맛집지도 만들어서 추천해주면 

레드랑 플레어 (+돈내줄겸 손녀노는것도 볼겸 볼프강까지) 

룰루랄라 가서 즐겁게 먹고올거 생각하면 미치겄음ㅜㅜㅜㅜㅜ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비야 밥좀 같이먹어라 제발

 


라비 음식점가서 누이 만나면 후다닥 뛰쳐나올것 같은데 

잘도돌아다님 진짜...ㅜㅜ 

누이는 친구들이랑 음식점가면서 노는데 

라비 그때는 돈은 나중에 줄게 하고 조용히 사라질라그럴듯...

내 동인설정으로는 오라비한테 

왜 혼자드세요 같이먹어요 먹여주세요 옛날엔 그랬잖아요 왜요 어디가요 

하는 치댐동생인데..

어쩐지 현실 : (숫가락 든 라비를 보며) 멈추세요! 그만두세요! 대화좀하시죠! 빛이여!! 할지도 모른다..

 

 


 

 

@ : ( 지인의 누이 무속신앙 트윗 인용 )

이걸 또인용하네...(미안합니다)

아니 얘기를 하다보니 누이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자연 = 운명에 순응 이고
라비는 개척하려는 인간 = 운명을 거역하고자 함 인데..

재밌는건 라비와 누이가 시놉시티라는 도시로 왔다는거.. 

도시란 인간 문명의 상징과도 같고..🤔



자연환경을 딛고 인간이 살아가기위해 개척한 환경 = 도시 = 시놉시티에 와서.. 

라비는 움브라로부터 제어건틀렛을 얻는데...

결국 라비는 인간의 상징 = 도구를 이용해서 자연의 힘을 제어했다... 이거 진짜 묘하지않나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 있냐하면 결론적으로는 완전무리😊 

하지만 인간은 늘 그걸 거스르면서도 공존할 방법을 찾는것이고.. 

누이와 같이 살고싶음 = 공존하고 싶어서 도시로 온 

라비의 서사랑도 얼추 들어맞는게 재밌다

 

 


 

 

 

 


 

 

 


@ :

누이라비 진짜 너무좋다..

둘만이서 보낸 시간이 길어서

두사람 스킨십이 자연스러울것 같다는 점도...

굿나잇 굿모닝 뽀뽀같은것도 없으면

서운했을거야그치그치ㅠㅠㅜㅠㅠㅜ

 

현재라비 : 님 캐해 그렇게 하시면 안될듯요;

ㄴ 제가 즐거우면 ㄱㅊ습니다


 


@ : 

미스테리 : 라비 과거머리 이해가안감..

무슨 뒤에 땋은머리만 붙였다가 떼는것같음...

허쉬컷인가?

 

ㄴ @@ : 일단 땋아놓고 나머지부분 길때마다 뭉텅 잡아서 자름

ㄴ @ : ????¿?????

 

 

 

@ : 

서로 머리 땋아주는 라비랑 누이...ㅜㅜㅜㅜ

이거 백퍼임 옛날에는 맨날 서로 해줬을거임....

사유 : 지금은 둘다 땋은머리가 없다는것........

 

그리고 솔직히 움브라에서 한창 변해갈때 라비보면

걍 안땋고 묶어놓기만 했잖아...

누이가 만져줬던거임 이거 10000퍼

 

 

@ : 

아닐수있는데.. 

보통 태양쪽 애들이 조금 더 태양빛때문에 탄 피부던데

 누이랑 라비는 반대라서 재밌다고 생각... 

 

원래 달빛받는 애들이 해를 못봐서 

더 흰피부로 표현되는걸 많이봐서... 

물론 아닐수있지~~~~

 


원래 라비가 태양 / 누이가 달 자리를 받았던거라면 나름... 

그렇게 태어난거라는 소리 아닌가..? 

근데 바뀌는게 운명이라니까 햇갈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둠누이는 피부톤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데... 

라비는 어둠에 더 먹힐수록 점점 빛없는 회색톤 피부 

> 근데 태양라비는 태어난(??) 라비중에 피부톤이 제일 밝아짐 

이게 재밌다... 

그냥 톤 상관없이 빛받는만큼 밝아지나

 

 


 

2022 / 5월까지의 트윗 백업본

 

 

 

** 이전 연성교환으로 다크램(@Devil_lamb)님께 받아온 누이라비 2차창작 소설.

** 본 글은 누이 X 라비 CP 요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어둠은 양지에 경배하고

Written by 다크램 (@Devil_lamb)


 


 

 

 

 

'하늘에 오른 오누이는 각각 해와 달이 되었으나, 누이가 밤이 무섭다 하니 오라비와 바꾸어 해가 되었다.'

 

'오라비와 바꾸어 해가 되었다.'

 

"누이, 무슨 일 있나요? 하루종일 책을 붙잡고."

"어머니……"

 

방 안에 오도카니 앉아있던 누이는 '해와 달' 동화책을 어머니 호랑이 산신 쪽으로 내밀었다. 

 

"이 대목이 자꾸 마음에 걸려서요."

"이건……"

 

누이가 짚은 부분은 해와 달 동화의 마지막 장면인, 오라비가 어둠을 무서워하는 누이를 위해 역할을 바꾸어 주는 부분이었다. 누이는 이렇게 해가 되고, 오라비는 달이 되었다. 

 

"이 대목의 어떤 점이 마음에 걸리나요?"

"어머니께서 전에 말씀해 주셨지요. 모든 이야기는 정해진 운명대로 흘러간다고."

"네, 맞아요. 모든 이야기에는 정해진 운명이 있고, 그 운명을 따라 걸어야만 모든 결말에 도달하게 됩니다. 누이가 태양의 힘을 계승한 것도 그 결말이죠."

"오라버니가 달의 힘을 바꿔 준 것도 정해진 운명이죠?"

"맞아요. 태초부터 라비는 달의 힘을 계승할 운명이었어요. 두려워하는 누이를 위해 태양을 전해주는 것 자체가 라비의 운명이죠. 반복되는 운명, 이야기 속에서 누이를 외면히고 태양을 가져간 적도 있었지만 결국 올바르게 힘을 계승하지 못했죠."

 

어머니의 부드럽고 차가운 말을 듣고, 누이는 고개를 숙였다.

 

"......왜 그러죠, 누이? 라비를 걱정하고 있나요?"

"걱정……"

 

누이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어머니, 저는 오라버니가 걱정되어요. 왜냐하면……"

 

누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스매시레전드가 개최된 후, 움브라는 경기장 뿐만 아니라 시놉시티 이곳저곳에서 출몰하며 테러를 일으켰다. 마치 정해졌던 이야기인 것 처럼, 동화 속 악당의 모습을 충실히 따르는 것 처럼. 

 라비도 그 중 한명으로, 주로 어둠을 타고 다가와 시놉시티 주민들을 홀려 밤새 씨름을 시키거나 싸움을 걸어 탈진하게 했다. 가끔 음식점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누이는 라비에 대한 소문들을 그저 스쳐가는 바람처럼 듣고 흘렸다. 믿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장에서 라비의 모습을 몇 번이나 마주했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 속 라비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을 쓰지 않으려 했다. 

 

 "누이, 또 햇볓 쬐고 있는 거야?"

 "안녕, 신디."

 

 벤치에 누워있다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살며시 눈을 뜬 누이가 웃으며 신디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디와 피터, 그리고 스노우는 누이에게 처음 생긴 또래 친구였다. 어머니나 라비와 비교했을 때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그런 비교가 이상할 정도로 소중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배달은 다 끝난거야?"

 "아직, 이제 앨리스한테 가는 택배만 남아서, 잠깐 쉬었다 가려고. 마침 너도 보였고."

 

신디는 웃으며 누이 옆에 앉았다. 

 

 "다음 경기 일정이 나왔어. 난 이번에도 피터랑 앨리스랑 한 팀인데, 누이 너는?"

 "아 나는……"

 

 누이는 마스터 캣에게서 전달받은 대전표를 떠올렸다.

 

 "......나도 평소랑 똑같아. 마스터 캣 삼촌이랑……"

 "그렇구나. 또 전처럼 같은 팀이면 좋겠는데."

 "응. 나도 또 신디랑 피터와 함께 싸우고 싶어."

 

 신디는 좋아, 좋아. 하며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대전 상대는 봤어? 난 이번에 후크랑, 아! 사기꾼 잭오도 있었어. 앨리스가 아주 수리도 못 할 정도로 박살을 내주겠다며 벼르고 있더라."

 

 대전표를 건네받았을 때, 마스터 캣이 누이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감정을 마주하는 일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꼭 필요한 일이란다.'

 

 누이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낸 이유는 알 것 같았다.

 

 "누이 너는? 대전 상대 누구야?"

 "......움브라 팀."

 "뭐? 위치퀸이 나와?"

 "아니, 이번에 새로 참가 신청을 한 몰리라는 분과, 볼프강 씨, 그리고……"

 

 라비. 라비의 이름이 있었다. 대전표를 확인 때 부터 그 이름만 눈에 들어왔다.

 

 "그래? 힘들겠네…… 그치만 넌 강하니까, 이번에도 이길 거야! 시원하게 이기고,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도원향에서 엄청 맛있는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판대."

 "그거 맛있겠네! 꼭 같이 가고 싶어."

 

 이제 가봐야겠다며 일어서는 신디와 함께, 누이도 벤치에서 일어섰다. 곧 노을이 질 것 같았다.



 어둠 속에 달이 걸렸다. 하지만 달은 아무것도 비추지 못하고 새카만 공허 속에 그저 차갑게 걸쳐있다.

누이는 그 달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바라보기에 빛나는 것인지, 원래 그렇게 밝아야 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조금씩 어둠에 숨어드는 달빛을 그저 안타깝게 여길 수 밖에. 

 

'바꾸어 해가 되었다……'

 

 곧 달은 어둠 속으로 완전히 숨어들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누이는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라버니……"

 

 짧은 꿈은 허무하고도 깊었다. 누이는 창 밖에서 새어들어오는 달빛이 아쉬워 창문을 열었다. 한 밤 중이라 그런지 어둠은 더욱 깊었다.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누이는 그 어둠을 응시하며 라비를 떠올렸다.



 운명이 정했던 이야기가 모두 무너진 후, 라비를 다시 만난 곳은 스매시레전드 대회였다. 개회식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래도 거기 분명히 라비가 있음에 누이의 심장이 뛰었다. 말 한 마디 걸지도 못하고 떨어졌지만, 그래도 기뻤다. 대회에 참가하다 보면 분명히 만날 테니까. 

 그리고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 상대로 라비를 만날 수 있었다. 

 

 "오라버니…!"

 

 첫 재회때의 종목은 점령전이었다. 표시된 장소를 먼저 차지하는 팀의 승리였 하지만 누이는 그런 것 보다 눈 앞에 보이는 라비가 더 간절했다. 

 

 "하……"

 

 강한 빛처럼 자신에게로 곧장 뛰어오는 누이를 보고, 라비는 잠시 자세를 흐트리는가 싶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여전히 겁도 없이 다가오는구나!"

 

 라비에게서 검은 손길이 뻗어나와 누이를 잡아챘다. 그저 라비만 보고 달려가던 누이에게 피할 틈은 없었다. 빠르게 끌려가는 도중, 누이는 라비의 얼굴을 보았다. 변해버린 눈, 표정, 머리카락. 누이와 함께 웃어주던 라비의 얼굴이 아니었다. 

 

 "제가… 왜 오라버니를 두려워 해야 하나요?"

 

 하지만 라비였다. 모습이 변했어도 그토록 그리던 자신의 반쪽이다. 누이는 라비에게 이끌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라비를 껴안았다. 라비의 몸이 경직되는 찰나를 느꼈다.

 

 "큭!!"

 

 다음 순간 누이는 약간의 통증과 함께 하늘로 떠올랐다. 새파란 하늘이 눈 한 가득 담겼다. 

 

 꼭 껴안으면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던 상냥한 손길은 거기에 없었다. 대신 거칠게 자신을 밀쳐내던 어둠만이 있었을 뿐. 공중에 높이 떠올라, 누이는 눈을 잠깐 감았다. 크게 아픈 건 아니었다. 다만 처음이었다. 라비가 자신을 밀쳐낸 것이. 자신을 밀어내는 마음에 마주한 것이. 

 충격 없이 바닥에 내려앉아 눈을 뜨니, 라비는 다른 이를 상대하러 달려가는 중이었다. 

 

 "오라버니!"

 

 누이는 라비를 크게 부르며 빛을 뻗었다. 라비의 몸이 빛에 걸려 누이 쪽으로 당겨졌다.

 

 "이게…!"

 "오라버니, 어째서 저를 피하시죠?"

 

 누이는 자신에게로 당겨지는 라비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오라버니는……"

"누이!"

 

찰나였다. 차마 맺지 못한 목소리가 어둠에 잠겼고, 마스터 캣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후 누이의 시야는 라비가 뻗어온 검은 기운에 휩싸여 가려졌다. 어둠에 잠기면서도, 그래도 누이는 생각했다.

 

'오라버니의 손길이야.'




"누이, 다음부터는 꼭 침대에서 주무시오. 창틀에 엎어져서 잤다고 하면 누님께 내가 혼나니 말이오. 아니면 혹시 누이도 고양이로서 살아갈 결심이 든 것이오?"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해요……"

 

누이가 라비와의 재회를 생각하다 그대로 잠이 든 바람에, 아침에 현자회의 숙소는 아주 난리였다. 열린 창틀에 몸이 반쯤 걸려있는 누이를 보고, 누이를 깨우러 와 준 안드로이드들이 에러 메시지를 사방팔방 띄우며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다. 

이 에러 메시지는 곧 7D로 들어갔고, 밤새 보안 모니터를 보며 졸던 로빈이 화들짝 놀라 비상 버튼을 눌렀으며, 마침 새벽 수련을 하고 돌아오던 마스터 캣은 숙소에 울리는 경보음으로 온 몸에 털이 곤두서 칼을 빼 들었고, 곧 문을 부수며 들이닥친 로빈과 스노우가 누이와 마스터 캣을 번갈아 보며 경악했다.

 

곧 누이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 금방 상황이 정리되었지만, 아직까지 마스터 캣의 등털은 삐죽 서 있었다. 

 

"로빈 씨는 일어나는 저를 보고 기절해버렸고, 스노우한테도 혼났고, 삼촌도 잘못하면 잡혀가게 할 뻔 했네요."

 

누이가 울적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스터 캣이 폭신하고 따끈한 손을 누이의 머리에 얹어주었다.

 

"일부러 한 일도 아니지 않소. 다음부터 그러지 않으면 되는 것이오."

"그래도, 그래도요. 저 때문에……"

 

순간 누이는 저 때문에, 라는 말이 이상하게 걸려 입을 다물었다. 마스터 캣은 아무 말 없이 폭신폭신 누이의 머리를 두드려 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괜찮다고 했으니 이제 잊어버리시오. 게다가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사건이지 않소. 슬슬 경기장으로 갈 시간이오."

 

마스터 캣의 골골거리는 웃음소리를 보며 누이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나 때문에.  그래 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어.'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 누이는 지금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무엇 때문인지는 안개 속에 가려진 것 처럼 뿌옇게 기억나지 않지만, 어쩐지 그리운 감정 같기도 했다. 

 

'됐어, 잊자. 오늘은 오라버니를 만나는 날.'

 

사소한 감정에 매달릴 여유는 없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라비와 만나는 날이었기에.

 

화려한 팻말을 따라 환호성과 함께 포탈을 통과하면 눈부신 개막 알림 표시와 함께 경기가 시작된다. 

첫 재회때와 같이, 이번 경기도 점령전. 경기장 가운데 표시된 부분을 팀 컬러로 동기화시키면 이기는 게임이다. 상대방이 차지하지 못하게 지키고, 쫓아내는 단순한 싸움이다.

 

누이는 이런 싸움이 싫었다. 점령전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다투고, 욕을 하고, 치고 받는 것이 싫었다.

 

"그러니까 빨리 끝내 드릴게요, 오라버니."

 

반대편에 서 있는 라비를 향해 중얼거렸다. 같은 팀인 마스터 캣과 브릭은 듣지 못한 듯 점령지를 향해 달려갔다. 

누이도 그 뒤를 따라 달리며 손을 뻗었다. 점령지 한 가운데에 빛 기둥이 내리쳤다. 달려오던 라비의 팀이 움찔, 하며 뒤로 물러났다. 

누이는 싸움을 싫어했다. 하지만 그건 결코 약하다는 뜻이 아니다. 강하기 때문에 싸움을 싫어하고, 그만큼 빠르게 제압할 수 있다.

누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또 경기장에서 만나다니, 재밌구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이의 발 검은 기둥이 솟구쳤다. 누이는 일부러 그 기둥에 맞으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오라버니."

 

공중에 떠오르자 보이는 풍경은 어젯밤부터 그렇게 그리던 눈동자. 몇 번 경기장에서 마주친 후 부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 누이의 오빠였다.

라비가 주먹을 뻗기 직전, 누이의 주변에 빛의 구가 퍼져나가 라비를 튕겨냈다. 

 

"좋아, 덤벼봐라! 좀 더 즐겁게 해 보라고!"

"......"

 

다른 때 같았으면 상냥한 오라버니로 돌아와달라고 대답했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지난 밤의 꿈. 그리고 희뿌연 감각. 누이는 입을 꾹 다물고 경기에 집중했다.




"큭, 이게…!"

 

쿵, 하고 큰 소리가 나며 라비의 몸이 바닥에 내리꽂혔다. 경기중인 레전드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관중들은 그 모습을 보며 '햇님의 은혜'라며 환호를 보냈다. 어둠을 제압하는 누이의 빛은 그야말로 해의 축복으로 보였고, 그런 힘을 쓰는 누이는 시놉시티 시민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이 되어갔다. 아주 자연스럽게. 

 

"우습구나, 그렇게 약한 네가 나한테 맞설 수 있다는 게!"

 

라비의 머리에 남은 HP양이 일렁이며 표시되었다. 툭 치면 리타이어될 정도였다. 분명 라비는 허세를 부리는 중이다. 하늘에 잠시 떠올랐던 누이는 라비에게로 천천히 내려갔다. 빛이 라비의 얼굴에 한 가득 드리웠다.

라비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먹을 꽉 쥐고 누이가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을 보고 있었다. 눈이 부시다 못해 멀 정도였지만, 그래도 라비는 어둠이기에 빛의 바로 옆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약하다고 하셨죠?"

"뭐?"

"저는 약하지 않아요."

 

라비의 눈이 일렁였다. 어젯밤 보았던 라비의 눈동자처럼. 누이의 빛줄기에 너덜너덜 찢겨나간 라비의 피부가 검게 물들었다. 누이는 가만히 손을 뻗었다. 라비는 주먹을 다시 고쳐잡으며 반격할 틈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니까 드디어 알 것 같아요. 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누이의 말이 조금 더 빨랐다. 라비는 힘껏 뻗던 주먹을 중간에 멈춰버렸다.

 

"해와 달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무슨…!!"

 

라비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누이의 손은 어느새 라비의 볼에 닿았다. 

 

"오라비와 바꾸어 해가 되었다."

"닥쳐!!"

 

라비가 서둘러 몸을 움직이려 했으나 빛의 구가 라비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빛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어둠이 존재한다. 피하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는 감옥처럼.

 

"저 때문에…… 오라버니였어요."

 

누이의 손가락이 라비의 볼을 가만히 쓸었다.

 

"저 때문에……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오라버니가 이렇게 약한 사람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 이런 모습을 막을 수 있었을거에요……"

 

어머니와의 대화, 언젠가 느꼈던 감정, 그때 했던 말은 전부 라비에게 향하고 있다. 누이는 뿌옇던 안개가 걷히고 드러난 그것을 라비에게 쏟아냈다. 두 손을 뻗어 라비의 얼굴을 감싸며.

 

"오라버니, 오라버니는 저와 '바꾸어' 어둠이 되어야 해요. 제발 돌아오세요."

 

라비는 미칠 것 같았다. 아니, 제정신을 찾는 것인지도 몰랐다. 어느쪽이어도 누이의 이 말과 행동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는, 너무나 달라진 동생에게서.

 

"네…가…뭘 안다고…! 그런 운명이…!!"

"오라버니와 저를 헤어지게 하죠. 하지만 다시 만나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어둠과 빛을 반복하며 우리는 함께할 거에요."

 

누이는 빛으로 가득찬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에요."

 

라비의 앞에 서 있는 자는 산신의 힘을 물려받아 해가 된 자였다. 라비의 기억 속 누이는 라비가 운명에서 도망치며 사라졌다. 어둠이 도망쳤기에 드디어 해의 힘이 온전히 누이의 것이 되었다. 

라비는 알 수 없었다. 그때도, 지금도. 구원을 바라고 도망쳤기에 여기, 이 빛 앞에 도달했다는 것을.

 

"돌아가요. 저와 계속 함께……"

 

완성되지 않는 이야기 속에서 이별을 반복하며, 영원히. 

 

"으, 아, 아아……!!!"

 

라비는 이윽고 울부짖으며 어둠을 뿜어냈다.




"자, 누이의 승리를 축하하며!"

"고마워 신디."

 

누이가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받아들었다. 달콤한 복숭아 향기가 감돌았다. 이내 한 입 베어무니 차갑게 녹아내렸다.

 

"그런데 경기 중간에 카메라가 엄청 빛나더라. 완전 새하얘져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니까? 그래서 엄청 걱정했잖아."

"...태양의 힘이 너무 강해서 그런 걸지도."

 

누이는 또다시 자신에게서 빠져나간 라비를 떠올렸다. 볼프강만 아니었으면, 아니 이 경기가 아니었으면 정신을 놓을 듯 울부짖던 라비를 두고 떠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다음 기회가 있잖아."

"뭐? 이겼는데 벌써 다음 경기를 생각하는 거야? 너도 참 대단하다."

 

누이는 방긋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핥았다. 감정의 이름을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 곧게 뻗어갈 일만 남았다. 목적지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라비와 바꾸어 해가 되었다. 그것이 라비와 누이의 운명이니까.









 

 

'SL > 선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옥  (0) 2022.12.31

비밀글은 수위문제 혹은 ㄹ친 등 여러 빻취... 문제로
전체공개 할 수 없는 것들을 넣어둡니다.

* 비밀번호는 총 여덞자리
* 누이 생일 4자리 + 라비 생일 4자리

+ Recent posts